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로 29이 되는 여성입니다.
오늘 저는 이 페이지를 통해 많은 분들이 저의 상황에 대해 냉정하게 평가를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렇게 사연을 남겨봅니다.
저는 어렸을적 가난한 떡볶이집 부모의 자식으로 태어나 풍족하진 않지만 그래도 제가 외동딸로서 부족하지 않게 4년제 대학교 뒷바라지 까지 다해주신 부모님 덕분에 저는 공기업에 취업을 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결혼 혼기가 찰때 쯤 선을 봐서 결혼을 하게 되었는데요.

사실 결혼 조건에 큰거 바라지 않고 결혼을 했어요.
제가 공기업을 다니니까 저와 비슷한 수준의 돈벌이를 하는 사람과 자식에게 집착하지 않는 시부모 이기만 하면 됐어요.
“천수씨 혹시나 해서 못박아 두는데 어머님 우리가 결혼해도 절대로 합가는 안돼! 알았지?”
“저기.. 미나야 그게.. 나 대학생때 아버지 교통사고로 돌아가시고 어머니 혼자서 적적해 하실것 같아서.. 우리 엄마 그냥 우리가 모시면 안될까?”
“천수씨! 내가 얘기 했잖아! 절대로 안되! 나 진짜로 싫단말이야..”

이에 천수씨도 어쩔수 없이 동이를 했고 저도 단단히 못을 박아 두었기에 저는 결혼 이후 아무 문제가 없을줄 알았죠. 하지만 어느날 부터인가 시어머니가 자신의 집으로 식사초대를 자주 하는 것이었죠.
“어머니, 뭘 이렇게 많이 차려 놓으셨어요! 힘드시게 그냥 나가서 사드시자대두요!”
“아이 뭘 집에 음식이 더 낫지~ 비싸기만 하고, 그래 요즘 너네 둘이 애기소식은 없고?”
“아이~ 어머니도 참 ㅎㅎ 아직 2년은 더 바짝 벌어서 집 대출금은 다 갚고 낳아야 한다니까요?”
시어머니는 저희 부부에 대한 간섭이 점점 심해졌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어머님은 저에게 이런 말을 하시더라고요.

“애미야. 너네도 이제 애낳고 하면 집에 애 봐줄 사람은 있어야 되지 않겠니?”
“네..? 설마 저희 집으로 들어오시게요 어머님?”
“에이 그런소리 말어라~ 그건 나도 불편해서 싫어~ 그냥 너네집 같은 아파트로 이사나 갈까 하고~ 어차피 나 혼자 사는거 심심해서 무기력하고 너네 사는 곳 근처에 집 구해서 손주태어나면 같이 봐주고 할게. 그게너도 편하고 좋지 않겠어?”
저는 정말 기겁을 했어요. 아무리 시어머니이지만 저는 드라마에서 보는 고부갈등 이런게 정말로 겪기 싫었거든요. 그럴바엔 결혼을 안하는게 더 낫겠다고 생각했었죠. 그런데 같은 아파트로 이사를 오다뇨… 이건 뭐 어쩌겠다는거지…

그렇게 진짜로 시어머니는 이사를 오고 정말 말도 안되는 일들이 펼쳐지고 말았어요.
하루는 어머니가 저에게 그러더라고요.
“애미야~ 오늘 금요일인데 일찍 오지? 나 갈비찜이 땡기는데 좀 부탁한다~”
정말 어이가 없었어요. 내가 뭐 식모도 아니고! 일하고 집에 돌아와서 집에서 휴식을 해야하는데 이건 정말 퇴근을 해도 퇴근을 하는것 같지도 않았죠.
근데 그거 뿐만이면 다행이게요? 지금부터 제가 할 이야기는 정말 충격적이지 않을수가 없어요.

어느때 처럼 퇴근을 하고 오는길이었어요. 그날은 원래 회사 팀원들이랑 회식을 하기로 한 날인데 갑자기 파토가 나면서 집으로 일찍오게 되었어요. 그래서 저는 집 주차장으로 들어왔죠. 그런데 저희 남편이랑 시어머니가 둘이 팔짱을 끼고 가는 것이었어요.
솔직히 모자 사이에 팔짱을 낄수도 있죠? 그런데 서로 행동하는게 마치 연인인것 처럼 행동을 하더라고요.
팔짱을 끼고 볼에다 뽀뽀를 하고…
저는 머릿속이 복잡해 지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이 둘의 뒤를 밟기 시작했습니다.
둘은 차를 타고 나가더라고요.

근데 도착한 곳은 다름아닌 모텔이었습니다.
저는 정말 어이가 없어서 이 둘을 뒤따라 갔어요!
“여보! 어머님! 둘이 지금 어디 들어가는 거에요?”
“어??? 어… 그게.. 자기야.. 내가 다 설명할게.”
“뭘 설명해! 지금 뭐냐고 이게!!!”
사실 제가 알고있던 시어머니는 남편의 친엄마가 아니었어요. 새엄마였던 것이죠.

아버님이 돌아가신 후 부터 서로 눈이 맞고 지랄 염병을 다 했다고 하는군요.
저는 정말 어이가 없었어요. 아니 그럴거면 새엄마랑 결혼하지 왜 나랑 결혼해서 이렇게 피해를 보게 만드는지…
그 뒤로 저는 그 남자와 이혼을 했어요.
다행히도 우리 둘 사이에는 아이가 없어서 천만 다행이지 뭐에요?

지금은 저도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행복하게 연애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남자와는 올해 가을쯤 식을 올릴수도 있을것 같아요.
그럼 지금까지 조금은 어이 없는 저의 사연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